양대 정당 대표 역할 수행 평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긍정평가율이 각각 약 40%로 엇비슷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공개한 정례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한 대표의 긍정률은 40%, 이 대표는 41%로 집계됐다. 부정률은 한 대표 49%, 이 대표 51%였다. 다만 한 대표는 비대위원장 시절인 지난 1월과 비교해 긍정률이 12%포인트 추락했고, 이 대표는 같은 기간 6%포인트 올랐다. 이 대표의 최근 역할 긍정률은 2012년 이후 진보계 최고치다.
갤럽은 한대표 긍정평가율에 대해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대표들보다 나은 편이지만, 한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했던 시절 평가에는 못 미친다”며 “이는 대통령실, 원내 지도부 등 여권 내부 갈등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간 갤럽 조사에서 가장 후하게 평가받은 당 대표는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52%)이다. 가장 박하게 평가받은 인물은 2015년 7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8%)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2% 동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