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주차돼 있다 도난 당한 택시. 더타이거태국 방콕에서 50대 한국 남성이 주유소 근처에 주차된 택시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1일(현지시간) 태국 언론 채널7, 더타이거 등의 보도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31일 방콕 차투착 지역의 주유소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달아나다 경찰에 검거됐다. 태국 언론은 이 남성의 나이와 실명을 공개했다.
채널7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택시 운전사는 도로에 택시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 주유소로 걸어갔다. 얼마 후 노란색 셔츠를 입은 A씨가 택시로 다가가 문을 열고 운전사가 돌아오기 전 차를 운전해 도주했다. 택시를 도난 당한 운전사는 “주유소에 있는 편의점에 다녀오는 동안 누가 차를 훔쳐갈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해 시동을 켜두고 갔다”고 말했다.
A씨는 도난 현장에서 1㎞ 정도 떨어진 철도 건널목의 방호벽에 부딪힌 후 경찰에 잡혔다. 체포됐을 당시 A씨는 술이나 마약에 취한 것처럼 보여 경찰이 조사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A씨는 현금 602달러(약 83만 원)를 들고 있었으며 마약·술을 소지하지는 않아 경찰이 약물·음주 검사를 하지 않았다.
경찰의 여권 확인 결과 A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도착했고 2025년 3월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A씨의 혐의가 태국 형법 제358조 타인의 재산을 손상시키거나 파괴하거나 파괴하게 하는 행위, 제334조 타인의 재산을 훔치는 행위에 해당돼 최대 3년의 징역형 또는 6만 바트(243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