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올 金 거래대금 2조 육박…작년 규모 넘어섰다

중동전쟁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10월 日평균 거래대금 4배 늘어

연합뉴스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금 거래대금이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올해 KRX 금시장 거래대금은 1조 9634억 원, 거래량은 18.4톤(t)으로 지난해 총 거래대금과 거래량을 각각 74%, 33%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32억 원으로 1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187킬로그램(㎏)으로 같은 기간 211% 급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4월과 10월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가 크게 늘면서 일평균 거래량이 (연초 대비) 2배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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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까지 거래량 기준 투자자별 비중은 개인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기관투자가(37%)와 실물사업자(19%)가 뒤를 이었다. 개인이 국내 13개 증권사에 개설한 금 거래 계좌 수는 올 상반기까지 총 120만 개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금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12만 7590원으로 연초(1월 2일) 대비 47% 급등했다. 지난달 23일에는 1g당 13만 5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평균 금가격은 지난 7월 1g당 10만 6604원, 8월 10만 8595원, 9월 11만 357원, 10월 12만 1324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금 가격이 급등한 이유로 중동 지역의 분쟁 고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11월 미 대선 결과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꼽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국제 금값이 상승한 점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올 1분기 기록적으로 금을 매입한(290t) 이후에도 계속해서 금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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