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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선더호스, 짜릿한 역전 우승

서울경마 서울경제배 1위 질주

인기마 탱탱볼·핑크윈드 제쳐

선더호스(오른쪽)가 막판 추월에 성공하며 1위로 결승선을 향해 역주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마사회선더호스(오른쪽)가 막판 추월에 성공하며 1위로 결승선을 향해 역주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마사회




관록의 6세 국내산 경주마 선더호스(수)가 제13회 서울경제신문배(4등급·연령 오픈·1600m) 경주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오수철 기수가 기승한 선더호스는 3일 경기 과천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열린 레이스에서 1분 40초 9의 기록으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통산 50번째 경기에 나선 선더호스는 약 1년 만에 승수를 3승으로 늘렸다. 김광명 마주는 45승을, 안병기 조교사는 469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3300만 원.



이번 서울경제신문배 경주는 레이팅(경주능력 지수) 50 이하 경주마 10두로 구성되고 그 중 7두가1600m 경주 첫 출전인 만큼 우승마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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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직후 베스트대로가 빠르게 안쪽으로 파고들며 선행에 나섰고 그 뒤를 스파클링, 탱탱볼, 라파예트가 쫓으며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베스트대로와 탱탱볼이 어깨싸움을 벌이며 치열하게 1위를 다투는 상황에서 선더호스와 핑크윈드가 추격을 시작했다. 힘을 비축하며 침착하게 레이스를 전개하던 선더호스는 결승선 100m를 앞둔 지점에서 뒷심을 폭발하며 역전극을 연출해냈다.

출전마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선더호스는 유일하게 1600m 우승 기록을 보유했음에도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주 전 인기순위 8위에 그쳤다. 하지만 경험의 힘을 과시하듯 멋진 추입으로 인기마 탱탱볼과 핑크윈드를 따돌리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오수철 기수는 “선더호스는 원래 추입에 강한 말인데, 마지막 코너를 돌며 체력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꼈고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노장이지만 말이 버텨 주는 만큼 꾸준히 달리며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주는 약 35억 7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22.1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30.5배와 111.6배가 나왔다.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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