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엔씨소프트(036570)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음에도 국내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나섰다. 올 4분기 다수 신작을 선보이며 내년부터는 본격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엔씨스프트의 목표주가를 19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올렸다. 이날 SK증권도 기존 22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대신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19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24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의 긍정적 평가에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0.47% 하락한 상황에서도 1.59% 오른 22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 ‘저니 오브 모나크’를 선보이고, 내년엔 6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작 매출 반등과 실작 출시를 고려해 내년 실적 전망치를 기존 매출액 1조 6550억 원, 영업이익 1870억 원에서 각각 1조 7970억 원, 2640억 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멀티 스튜디오 체제로 개발 조직을 재편해 자율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대규모 희망퇴직과 저성과 개발 프로젝트 중단으로 현재 4000명 중반대의 인력을 연내 3000명 초반대로 감축하는 등 뼈를 깎는 쇄신으로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4분기 약 1000억 원 수준의 일시적 퇴직위로금이 발생할 예정이나, 내년부터는 고정비 부담이 크게 낮아져 신작 출시와 더불어 실적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