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증 부정·리콜 등 악재…도요타, 2년 만에 순익 26% 급감

생산계획 970만대로 소폭 줄여

도요타자동차/AP연합뉴스도요타자동차/AP연합뉴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4∼9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4% 감소한 1조 9071억 엔(약 17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 기간에 순익이 감소한 것은 2년 만이다. 닛케이는 “차량 양산에 필요한 ‘형식 지정’ 인증 부정과 리콜 등으로 국내외에서 생산이 부진했다”며 “거래처 노무비 증가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도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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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요타는 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확인된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차량 3종의 생산을 6월 6일부터 약 3개월간 중단한 바 있다. 또 북미에서는 올 6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그랜드 하이랜더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3조 2824억 엔(약 211조 원)이었다. 다만 세계 생산량은 47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감소했다. 국내 생산량은 9% 줄었고 해외 생산량은 6% 축소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생산량이 17% 줄어든 73만 대에 그쳤다. 닛케이는 “(중국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가 적은 도요타의 판매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렉서스를 포함한 차량 생산 계획을 기존 1000만 대에서 970만 대로 낮췄다.

한편 영업이익은 4% 감소한 2조 4642억 엔(약 22조 3200억 원)으로 시장 예상 평균(2조 5628억 엔)을 하회했다. 자회사인 히노자동차가 북미향 엔진의 부정과 관련해 미국 당국과 합의 비용으로 2300억 엔의 특별 손실을 계상하고 올 상반기(4~9월)에 대폭 적자 전환(2195억 엔 적자)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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