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홈시스(284740)가 김치냉장고 시장에 진출했다. 비데, 얼음정수기 등의 소형가전 중심으로 제품을 다각화하던 것에서 나아가 대형가전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쿠쿠홈시스는 ‘컨버터블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를 통틀어 쿠쿠 브랜드 최초의 김치냉장고 제품이다. 쿠쿠 측은 “김치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역할이던 김치냉장고가 최근 과일과 야채, 밀키트, 주류 등 용도를 확장하는 추세”라며 “브랜드의 첫 김치냉장고 제품 라인을 선보여 대기업 중심의 대형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김치냉장고 신제품은 정밀한 냉각 시스템으로 온도 편차를 ±0.3℃로 최소화해 수분을 지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쿠쿠홈시스만의 발효 기술과 컨버터블 쿨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컨버터블 쿨링 시스템은 김치 모드와 일반 모드로 세부 모드를 구성해 기본적인 김치 보관·숙성부터 일반 냉장·냉동과 밀키트, 야채·과일, 주류 등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압력밥솥을 필두로 성장해온 쿠쿠홈시스는 적극적인 제품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식습관 변화로 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밥솥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인스퓨어 비데, 리네이처 소형 안마의자, 제로 100 슬림 끓인물 얼음정수기, 창문형 에어컨 등 신제품 출시로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며 밥솥 외 품목에서도 영향력을 키워왔다.
올 6월에는 브랜드 최초의 냉동고 제품 2종을 선보이며 대형가전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쿠쿠홈시스는 대용량 제품에만 치중된 냉동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155L, 192L라는 중소형 용량을 출시했다. 앞서 수년간 펼쳐온 제품 다각화가 침체한 소비 시장 가운데서도 매출을 견인했다고 판단하고 올해 품목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 것이다. 쿠쿠홈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9545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448억 원으로 전년대비 20.8% 늘었다.
쿠쿠홈시스는 김치냉장고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대형가전 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소비자의 식재료 보관 트렌드에 맞춰 이번 신제품을 개발했듯 소형 가전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대형가전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