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카카오(035720) 자회사의 부진으로 경쟁력이 떨어져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콘텐츠 자회사들은 대부분 거래액 하락이나 신작 흥행 실패가 지속됐다”며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이는 등 통제 기조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 9214억 원, 영업이익 1305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1260억 원을 소폭 상회했다.
강 연구원은 “자회사 비용을 줄이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을 위한 신규 콘텐츠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웹툰, 게임, 엔터, 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들이 부진한데, 콘텐츠 업황이 부정적이지 않은 가운데 이러한 성장 둔화를 보이는 것은 콘텐츠 경쟁력이 부재한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개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카나나'에 대해서도 “이미 시장에 나온 앱들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향후 경쟁력과 활용도 면에서 의문이 존재해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규 트래픽을 일으킬 수 있는 AI 앱 또는 신규 콘텐츠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자회사의 구조조정 또는 사업성 회복이 향후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