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무죄라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 대신 ‘재판 생중계’를 하자고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죄가 없어서 무죄라면 재판 생중계만큼 이 대표와 민주당에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는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절대로 생중계를 못 하겠다고 한다”며 “자신들도 유죄라고 생각하니 유죄를 무죄로 바꾸라고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 2일과 전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한 대표는 “법원 선고가 앞으로 계속될 테니 민주당이 다음 주에도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또 한다고 한다”며 “이 대표의 모든 범죄 혐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몇 년이고 아름다운 서울의 평온한 주말을 민노총과 합체해 폭력으로 어지럽히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주도의 두 번째 장외집회가 열린 전날에도 “이 대표 방탄을 위한 ‘법원 겁박’ 집회”라고 규정한 뒤 “민주당 기대와 달리 이 정도 무력시위로 명백한 유죄를 무죄로 바꾸게 하는 판사 겁박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