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특징주] '5500억 유증 폭탄' 이수페타시스, 18% 급락

증권사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

목표가 5만 4000→3만 2000원





5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이수페타시스(007660) 주가가 개장 직후 18%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이수페타시스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18.58% 내린 2만 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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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건 지난 8일 장 마감 후 공시한 550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 제이오(418550)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유상증자 규모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이수페타시스 시가총액 2조 80억 원의 27.3%에 달한다. 당일 오전 9시에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장 마감 후 공시해 ‘선별적 공시’ 의혹이 제기됐다.

국내 증권사도 이수페타시스의 이번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 4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단순히 주당순이익(EPS) 희석에 따른 영향보다 더 크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두 가지 의사 결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수페타시스의 주주는 AI 기반 MLB 기판의 고성장을 공유하기 위한 투자자이지 2차전지 투자자가 아니다”라며 “회사는 이번 경영권 인수의 대외적인 이유로 사업 다각화를 언급하고 있으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들의공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제이오 인수 의사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 및 검토 내용, 중장기 제이오의 성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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