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단독]中자율주행 손잡은 현대차…내년 '드라이브GPT 전기차' 선뵌다

생성형AI 탑재 中 전용모델 개발

4000만대 차량 운전데이터 기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베이커 베이징마라톤' 대회 골인 지점에 베이징현대가 5세대 싼타페를 전시하고 있다. 김광수특파원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베이커 베이징마라톤' 대회 골인 지점에 베이징현대가 5세대 싼타페를 전시하고 있다. 김광수특파원






현대자동차가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하오모(HAOMO)와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자율주행 전기차(EV)를 출시한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내놓는 첫 전기차(EV) 전용 모델이다. 현대차는 강력한 자율주행 기능을 앞세워 테슬라와 현지 기업들을 본격적으로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자동차 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하오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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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은 BYD와 화웨이 등 현지 기업과 미국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5 등 전기차 시리즈를 성공시켰지만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은 선보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준중형급 전기차 전략 모델을 내놓으며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신형 전략 모델에는 중국 하오모가 보유한 ‘드라이브GPT’ 기술이 탑재된다. 드라이브GPT는 챗GPT와 같이 생성형 AI를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로 텍스트·사진·동영상을 식별해 판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하오모에 따르면 드라이브GPT의 사전 학습 모델은 1200억 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하고 약 4000만 대의 차량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가 스스로 학습하는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까지 탑재하는 것이다.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는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유사한 형태로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를 쌓을 수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오모와의 협업에 대해 “주요 시장에 맞춘 전략 모델을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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