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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시대 최대 수혜주"…'서학 개미', 테슬라 얼마나 사들였나 보니

총 23.3조로 해외주식 중 1위

트럼프 당선 후 주가 26% 급등

사업전반 수혜 기대 추가 매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킹메이커’로 떠오르며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보관액이 이틀 새 3조 5000억 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머스크가 전기차뿐 아니라 우주·항공, 인공지능(AI) 분야까지 운영 중인 사업 전반에서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일한 상장사인 테슬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액은 166억 9320만 달러(약 23조 3170억 원)로 대선 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5일(약 19조 7660억 원) 대비 3조 5510억 원 증가했다. 전체 해외 주식 보관액 1위다. 같은 기간 2위인 엔비디아 보관액은 1조 17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지난달 21일 해외 주식 보관액 1위에 오른 지 사흘 만에 다시 테슬라에 역전당한 뒤 점점 더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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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투자자들은 대선일인 5일부터 8일까지 1조 8505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고팔며 매도·매수 금액 합산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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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보관액 급증은 결제 규모와 주가를 반영하는 특성상 주가 상승과 이에 따른 추가 매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선거 당일인 5일 3.5% 오른 데 이어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된 6일부터 8일까지 25.9% 급등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이 28.4%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선 효과가 올해 상승분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올해 7월만 해도 실적 악화로 한 달 새 30% 가까이 하락하며 매그니피센트7(M7) 중 가장 뒤처졌지만 트럼프 재집권과 함께 화려하게 위상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기술 우위에 트럼프 당선이라는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연방정부는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반면 트럼프 당선과 함께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머스크 CEO가 공들이고 있는 로보택시 사업에 탄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와 함께 에너지 발전·저장 사업 부문도 경쟁사를 지원하는 조 바이든 정부 정책과는 달리 지원을 줄이거나 경쟁력 있는 기업 위주로 지원을 집중하면 테슬라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른 사업도 높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송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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