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KTX 대통령 특별열차에 탑승했다는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다.
서영교·전용기·박정현·송재봉 의원 등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취임 이후 시점에서 대통령을 위한 1호 열차를 김 여사가 사적 인물과 함께 탑승했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사와 관련된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한 제2부속실이 출범한 만큼 새롭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대통령 부인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철저히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단은 “검찰은 명 씨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공정하게 수사해야 하며, 김 여사와 대통령실의 연관성,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단순히 정치자금법에 대해서만 검찰이 수사한다면, 명태균 씨의 그림대로 검찰이 따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국회의 국정조사 추진의 이유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진상조사단은 “최근 제기된 새로운 의혹과 여론조작, 창원 산단 등 밝혀야 할 문제가 너무나도 많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공직자가 공적 자원을 남용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진상조사단 내 ‘창원산단 등 국정개입 의혹 조사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발표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국가첨단산업단지 부지 정보를 지역 발전 정책을 제안했다고 해도 일반 국민이 지방정부로부터 직접 보고 받고, 정부 부처 실사단이 오면 직접 안내도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에선 통상적인 일인지 묻는다”며 “김 여사가 그 배후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창원산단 조사본부는 의혹 검증을 위해 오는 15일 창원산단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사본부장인 염태영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창원산단 인근) 토지 거래를 포함한 각종 의혹들이 제보되고 있어 (제보자에 대한) 확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성무 의원은 “제보자들을 만날 것이고, 부동산 현장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