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후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1심 결론이 나온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이날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의 선고기일을 연다.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매니저에 대한 1심 선고도 함께 진행된다.
검찰은 9월 말 결심공판에서 “과실이 중하고 조직적으로 사법방해를 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며 김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소속사 대표 이 모 씨와 본부장 전 모 씨에게는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매니저 장 모 씨는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김 씨는 최후진술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겠다”며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세 번째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하며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김 씨는 올 5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반대편 도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를 시킨 혐의도 있다. 김 씨는 공판 과정에서 해당 사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