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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원장, '전공의 지지' 박형욱… "'의료파탄' 시한폭탄 멈춰야 대화 가능"

52.79%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당선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 "축하, 이제 시작"

박형욱 "비대위, 전공의·의대생 견해 반영할 것"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당선증을 수여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당선증을 수여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박형욱(사진) 대한의학회 부회장(단국대 의대 교수)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지지를 받아온 인물로 차기 회장 선거까지 한 달여간 의협을 이끌게 된다.



의협은 13일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 244명을 대상으로 오후 3~8시 온라인 전자투표를 진행한 결과 박 부회장이 123표(52.79%)로 과반 이상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 대표 72명으로부터 “정치적 행보가 없으며 젊은 의사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며 공개 지지를 받기도 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당선 축하드립니다. 이제 시작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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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비대위원장은 당선 소감에서 “정부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기에 현 (의료 대란) 사태가 급속히 해결되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의료 파탄이라는 시한폭탄을 멈춰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국민들은 의료 파탄의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공의들의 지지와 축하를 받은 박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의협 운영에 이들의 참여를 강화할 방침이어서 정부와의 대화에도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비대위는 그간 소외된 전공의·의대생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은 위원장의 독단”이라며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에서는 위원들의 합의에 기초해 입장과 행동을 결정할 것이며 위원 구성은 조금 간결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16일 운영위를 열어 집행부와의 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3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선된 박형욱(왼쪽)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당선증을 수여받고 있다. 뉴스113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선된 박형욱(왼쪽)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당선증을 수여받고 있다. 뉴스1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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