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대한체육회 비위사건’ 이기흥 회장 내사 착수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 배당

부정채용·횡령 혐의로 수사의뢰

자녀 대학 친구 부당 채용 정황

점검단, '상습욕설' 등 의혹 제기

스포츠공정위는 3선 도전 승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부정채용과 횡령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13일 경찰은 정부가 수사를 의뢰한 이 회장 등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비위 혐의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의 비위 혐의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회장을 포함한 관계자 8명에 대한 수사 의뢰를 경찰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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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자녀의 대학 친구인 A 씨를 충북 진천 소재의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으로 부당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이력서를 전달하고,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스포츠 지도사 자격 등의 자격 요건 완화를 수차례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자격 요건 완화 시 연봉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내부 보고가 나왔지만 이 회장은 이를 묵살했고, 요건 완화에 반대하는 채용 부서장은 교체됐다.

이 밖에도 점검단은 이 회장이 상습적으로 체육회 직원 등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고,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해 지방 일정을 무리하게 진행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예산낭비나 업무추진비 사용 등 체육회 운영에도 다수 문제가 있다고 봤다.

한편, 이달 1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3선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 42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전망이다.

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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