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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추위' 사라진 포근한 가을 이번 주까지…일요일부터 '겨울 추위' 시작

17일 대륙고기압 세력 확장 영향 기온 하강

지역 따라 '한파주의보' 발령 가능성도

이달 5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달 5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포근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예전 수능 시험에 추위가 나타났던 ‘수능 한파’ 현상이 없었다. 이처럼 평년보다 3∼8도 높았던 기온은 17일부터 급격히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바뀔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 기압골이 지나며 비가 내린 뒤 17일 우리나라 북쪽에서 대륙고기압이 남쪽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하루 새 10도 가까이 낮아지겠다. 기온은 북쪽부터 떨어지면서 서울은 16일과 17일 사이, 부산은 17일과 18일 사이에 기온이 크게 내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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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기온 하강 폭이 크면서 한파주의보 발령 기준에 준할 정도로 추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기온보다 3도 낮을 때 발령된다.

실제 주의보가 발령되는 지역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발령 기준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지역이 많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떨어진 기온은 다음 주 중반 평년기온 수준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개마고원에 막혀 두 갈래로 갈라진 뒤 강원영동 쪽에서 충돌해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강원영동 지역에는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많은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두 갈래로 나뉜 공기가 해안에 가까운 지점에서 강하게 충돌하면 강수량이 많겠지만, 해안에서 먼 해상에서 충돌하면 비나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 강도와 공기가 충돌하는 위치 등에 따라 비의 양과 내리는 지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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