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폭형 공격 무인기 시험 현장을 찾아 대량생산을 지시했다. 한국에 마치 암살 협박을 하듯 무인기로 승용차를 파괴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무인항공기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기업소에서 진행된 자폭형 공격 무인기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시험에서 각종 무인기가 다양한 위치의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무인기가 BMW 세단으로 보이는 목표물에 명중해 폭발하는 장면도 있었다. 대남 요인 암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위협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새로 개발된 무인기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하루빨리 계열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무인기에 대해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생산 비용이 적고 생산공정이 단순해 활용하는 것이 용이해지고 있다”며 “군사적 측면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 8월 자폭형 공격 무인기 성능 시험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에도 김 위원장이 현장을 찾았다.
북한은 지난 보도에서는 시험 기종을 ‘각종 무인기들’이라고 표현했으나 이번에는 ‘각종 자폭 공격형 무인기’라고 명시했다. 또 이번에 ‘기업소’를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무인기 연구개발을 마치고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이 자강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를 운용 중이라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이 나왔다. 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분단을 넘어)’은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170㎞ 떨어진 ‘용림 미사일 기지’를 새로 포착했다고 1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이곳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ICBM을 운용하는 연대 혹은 여단 규모 병력이 주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