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석으로 풀려난 김범수 첫 공판…카카오 前 임원 불출석 '공전'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 소감 밝혀

3개월만 法 보석 결정에 검찰 항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인먼트 인수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인먼트 인수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재판 중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뒤 열린 첫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은 카카오 전 임원의 불출석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1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관련 4차 공판에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후 법정으로 입장했다.



‘보석 결정에 대한 검찰 항고에 어떻게 생각하나’ ‘재판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할 계획인가’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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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판은 증인으로 소환된 김기홍 전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출석하지 않아 공전했다. 재판부는 김 전 CFO가 일신상의 사유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도 증인이 불출석할 시 소환장을 보내고 구인장을 발부해 법정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SM엔터 인수를 두고 경쟁사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8월 8일 김 위원장과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김 위원장의 재판은 지난해 11월 먼저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재판과 병합됐다.

지난 7월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은 3개월 후인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해 석방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6일 증인신문이 전혀 실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향후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이유로 보석 결정을 항고한 상태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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