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토막 살인하고 시신을 유기해 신상이 공개된 현역 장교 양광준이 올해 중령으로 진급을 한 것과 관련해 군 당국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용산 기자실에서 기자단과 만나 양광준 피의자의 진급 절차를 묻는 질문에 “현재 이 사건에 대해서는 민간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역 육군 소령인 양광준은 올 8월 중령으로 진급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경기도 과천시의 한 군부대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에 함께 타고 있던 30대 여성 군무원 A씨와 말다툼을 하다 격분해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 북한강 일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와는 올해 초 내연 관계로 발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광준이 군무원이었던 A씨과 8개월가량 내연관계를 유지했음에도, 올해 진급을 한 것을 놓고 방첩사가 직무유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방첩사령부는 영관급, 장성급 등 군 고위직 진급을 결정하기 전 진급인원을 대상으로 신원조사를 진행한다.
한편 강원검찰청은 범죄 수위 등을 고려해 지난 13일 그의 신상을 공개했다. 현역 군 장교 신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