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20대 여성 3명 '먹방' 코스로 부탁해"…AI, 이제 ‘이것’까지 해준다는데

개인 취향에 맞춰 여행 일정 제공

야놀자·인터파크 등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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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가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여행 정보가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초개인화 서비스는 여행객의 취향이나 관심사, 동행 인원, 여행 형태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여행지 추천부터 이동 동선, 주변 명소, 맛집 정보까지 제공해 여행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업계는 초개인화 서비스가 충성고객 확보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성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맞춤형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며 "고객 만족도가 높아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부킹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절반 이상(한국 57%, 글로벌 53%)이 여행 계획 수립 시 'AI 여행 플래너' 활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기술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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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는 글로벌 솔루션 사업을 전개 중인 ‘클라우드 부문’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세계 여행 트렌드 데이터를 축적해 자체 AI 기술과 연계한 버티컬 AI를 제공해 맞춤형 여행 경험과 여행 사업자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 투어는 'AI 픽' 기능을 도입해 패키지 상품 비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출발 시간, 여행 경로, 숙박 형태 등 상품별 특징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고객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회사 측은 "AI 상품 비교를 통해 여행 준비 단계부터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한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은 실제 사용자 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여행플래너' 서비스를 운영하며 하나투어는 고객의 예약 정보를 기반으로 한 AI 채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2023~2025 관광트렌드' 보고서는 초개인화 시대의 여행 경험 나노화를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소그룹·개별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맞춤형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정보 분석 기술 고도화로 개별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행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여행 행태가 등장하고 있으며 여행 콘텐츠의 세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개인의 여행 기획력 증가로 여행 경험의 다변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초개인화 서비스가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가치도 높다고 평가한다. 개별 고객 데이터 확보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이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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