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에서 고양이와 입술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공교롭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로 정치 생명이 위기에 처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 받았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평산책방 페이스북 계정에 “평산책방에는 사랑스럽고 다정한 다봉이가 있습니다”는 글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이 고양이와 일상을 보내는 사진이 게시됐다.
민주당 내부는 최근 이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에 이어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도 앞두고 있어 긴장된 분위기다. 이에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듯한 문 전 대통령의 행보는 일부 민주당 친명(親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감자를 심는 사진을 올려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신선놀음 책 장사 그만하고 촛불의 선봉에 서서 국민의 방패가 되십시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시국에 에세이 독후감 소감을 SNS에 올리다니 너무 부적절하다, 정말 눈치 없고 생각 없는 페이스북 메시지는 제발 자제해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