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

'부실' 새마을금고 2배 급증…위험 등급도 5곳

전국 1282개 경영실태 평가

PF기준 강화로 부실화 빨라져





새마을금고의 부실 금고가 3개월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 여파로 금고별 부실채권이 늘면서 금고의 부실화 속도가 빨라진 영향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전국 새마을금고 1282개에 대한 경영 실태 평가 결과 4등급(취약)을 받은 금고는 126개, 5등급(위험)을 받은 금고는 5개로 총 131개 금고가 4·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전만 해도 4등급은 59곳, 5등급은 하나도 없어 4·5등급을 받은 금고는 59곳이었다. 불과 석 달 사이에 4·5등급을 받은 금고가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관련기사



경영 실태 평가는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5개 등급으로 나눠 부여한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각 금고가 자체적으로 하기도 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실시하기도 한다. 이번 3분기의 경우 각 금고들이 자체적으로 평가했다.

취약 및 부실 등급을 받은 금고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부동산 PF 부실 영향이다. 부실채권이 늘어나면서 자산 건전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올 6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면서 기존 평가 등급을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했다. 강화한 기준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장을 재평가하면서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되는 채권도 증가했다. 부실채권 이 늘어나면서 금고별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도 커져 결국 건전성이 악화된 것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개별 금고들에 대한 지도에 나섰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역 금고들에 기업대출 규모를 줄이고 금고별 위기 대응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했다”며 “중앙회는 최근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공동 출자로 5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