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만 8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BTC 스테이킹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하려는 기관투자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단순 매입·보관을 넘어 스테이킹을 통한 적극적인 자산 활용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수탁 기업 앵커리지 디지털은 BTC 스테이킹 플랫폼 바빌론의 세 번째 스테이킹 라운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미국 연방 정부가 승인한 최초의 디지털 자산 은행이다. 바빌론은 BTC를 활용해 다른 지분증명(PoS) 체인 네트워크 보안성을 강화하고, BTC를 스테이킹할 수 있도록 구축된 플랫폼이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기관 투자자들이 당사를 통해 BTC를 스테이킹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성장하는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새로운 수익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스테이킹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여하기 위해 일정량의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추가 수익을 받는 행위다. 특정 가상자산의 장기적 가격 상승을 기대한다면, 스테이킹을 통해 가상자산 보유 수량을 늘려가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이더리움·솔라나 등 다른 가상자산과 달리 작업증명(PoS) 방식이라 스테이킹이 불가능했지만 바빌론 같은 프로젝트가 등장하며 스테이킹이 가능해졌다.
바빌론의 세 번째 스테이킹 라운드는 오는 12월 9일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두 번의 스테이킹 라운드를 통해 바빌론에 예치된 BTC 개수는 2만 3891BTC다. 이날 시세 BTC(약 9만 8660달러) 기준 약 23억 5708만 달러(약 3조 3006억 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