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사립초등학교 신입생 모집에서 최대 3개까지 입학원서를 접수하는 규정을 어긴 지원자의 접수가 취소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원서 접수 마감 후 사립초연합회의 전수 조사 과정에 입회해 IP 주소 및 응시 원서 사진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4개 학교 이상 중복으로 접수한 지원자의 접수를 취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한 학교에 이중 지원이 가능하다는 민원도 접수해 전수 조사했지만 동일 학교에 이중 지원한 인원은 없었다.
서울 사립초 입학 지원은 원서 접수 대행사인 '진학어플라이'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학생의 생년월일과 이름을 입력하고 부모 등 성인의 휴대전화 인증을 한 뒤 최대 3개 학교에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에는 엄마, 아빠 등 여러 명의 휴대전화로 4개교 이상에 지원해도 접수가 이뤄졌다는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일부 학부모가 진학어플라이 회원 가입 절차의 맹점을 이용해 4개 이상 중복 지원을 한 것으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 후 교육청과 진학사가 조치에 나섰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사립초등학교의 자율성은 존중하며, 예비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신입생 모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13일 진행한 2025학년도 서울 사립초 신입생 원서 접수에선 총 38개 사립초에 2만7269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이 7.5대 1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지원자가 810명 줄었고 경쟁률(전년 7.8대 1)도 소폭 하락했다. 올해 최다 경쟁률을 보인 곳은 19.9대 1로 나타났다. 각 사립초등학교의 예비소집일과 입학 정보는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