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국민 입장에서 볼 때 체감 경기와 지표가 괴리될 수 있는 만큼 기재부 직원들이 숫자나 통계에 매몰돼 민생 현장을 이해하는데 소홀한 건 아닌지 다시 점검해 달라”고 직원들에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각 실·국장, 실·국 총괄과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국민들이 기재부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장과 정책이 괴리돼선 안 되므로 민생 현장이 정책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기재부가 내수, 성장률 등 경기를 낙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와 주요 1급 간부들은 민생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노숙인 시설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또 “국민들은 밀려오는 글로벌 안보 지형 불확실성 파도에 기재부가 중심이 돼 대응해 주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대전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응해 보다 엄중한 경제 상황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재부 직원들이 더 긴장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