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다음 달 10일 '애플 티비플러스’ 브랜드관을 신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용자는 티빙 애플리케이션에서 ‘애플 티비플러스'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윤여정·이민호 주연의 '파친코' 시즌1과 2를 포함해 ‘애플 티비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와 글로벌 콘텐츠를 티빙에서 볼 수 있다. 이번 론칭을 시작으로 에미상을 석권한 제이슨 서데이키스 주연의 '테드 래소',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스 위더스푼의 호흡이 돋보이는 '더 모닝쇼', 게리 올드만 주연의 첩보극 '슬로 호시스', 벤 스틸러가 연출과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세브란스: 단절' 등 인기 작품이 매주 차례로 공개된다. 티빙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돼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티빙과 애플티비 플러스는 브랜드관 신설을 계기로 이벤트도 연다. 다음 달 2일부터 티빙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 이상의 이용자라면 '파친코' 시즌1의 전체 에피소드를 두 달 동안 시청할 수 있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의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K 콘텐츠에 애플 티비플러스만의 훌륭한 글로벌 콘텐츠가 더해져 독보적인 플랫폼 위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빙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국내 OTT 가운데 최초로 800만 명을 돌파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 앱의 10월 MAU는 810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561만 명) 대비 44.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다 수치다. 국내 프로야구의 온라인 독점 중계 등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용자를 끌어 모은 데 이어 ‘정년이’ 등 모기업 CJ ENM(035760)의 드라마까지 흥행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티빙은 ‘야구 공백기'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채워 연내 손익분기점(BEP)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달 7일 올해 3분기 CJ ENM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프로야구 투자를 감안해도 적자를 굉장히 많이 줄였다”며 “트래픽과 가입자가 성장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고 추가 광고매출이 전체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프로야구로 유입된 가입자를 기반으로 적자 폭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