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범죄' 이력 털고 '등본' 확인했더니…3000명 몰려든 '단체 미팅' 성공률 무려

33대 1 경쟁률 뚫고 50쌍 참여

맺어진 27쌍에 30만원 데이트권

사진 제공 = 서울시사진 제공 = 서울시




사진 제공 = 서울시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시가 마련한 미혼 남녀 만남 행사에서 참석자 중 절반이 커플이 됐다.



27일 서울시는 지난 23일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개최된 ‘설렘 in 한강’ 행사에서 최종 27쌍의 커플이 성사돼 매칭률 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이번 행사에는 약 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100명이 참여했다. 남성은 1679명이 신청해 경쟁률 33대 1, 여성은 1607명이 신청해 경쟁률 32대 1이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시가 직접 신청자의 서류를 검토했다. 시는 참가 신청서와 함께 주민등록등본(초본)·재직증명서·혼인관계증명서 등을 요구, 소재지 확인·직장·미혼 여부를 검증한 뒤 성범죄 이력까지 조회해 최종 선정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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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선정된 참가자들은 연애 코칭, 한강 요트 체험, 레크리에이션 게임, 1:1 대화, 칵테일 데이트 등의 프로그램을 즐겼다.

참가자들이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까지 기재하는 마지막 순서를 거쳐 매칭된 당사자들에게만 행사 다음날 오전 결과를 통지했다.

시는 새로 탄생한 27쌍 커플에게 식사권, 문화체험 관람권 등 30만원 상당의 데이트 패키지를 커플별로 지급했다. 시는 커플들이 함께 서로 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종료 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4%가 행사 프로그램 및 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프로그램 구성과 다양한 이성과의 대화 기회 등을 만족 이유로 들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최종 커플이 되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첫 개최를 시작으로 향후 기업 후원 등을 통해 해당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더 많은 미혼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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