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특사단을 접견해 전황 상황을 공유 받고 실효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북한의 러시아 대규모 파병에 따라 정부가 맞대응으로 한국 역시 무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로 살상 무기 지원으로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사상 최대 드론 공격을 가했다.
2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단을 접견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대표로 한 특사단에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 협력으로 인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특사단은 한국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K-방산' 효자 품목인 K-9 자주포와 천궁-II(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등을 요청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윤 대통령을 예방한 이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양국 간 협력을 논의했다.
양측은 향후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북 간 무기, 기술이전에 대한 정보 공유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측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원팀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공조를 모색할 방침이다.
다만 임기 막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대폭 늘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당선인이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조기 종식을 밝혀온 만큼 살상용 무기 지원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과 이날 아침 테르노필 등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공격용 드론 188대를 보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한 드론 공격 중 가장 큰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