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동조합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쟁의권을 확보하며 파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제철소 협렵업체들이 노사생생을 바탕으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광양제철소 파트너사협회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파업이 현실이 된다면 협력사는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고용 불안으로 직결된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파트너사 직원들은 생존을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광양의 대표기업인 포스코의 파업은 포스코 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를 비롯해 관련된 모든 중소기업과 지역사회까지도 영향을 준다”며 “우리의 일터이자 삶의 터전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포스코노동조합과 포스코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철강시황이 어려운 시기에 파업까지 현실화 된다면 포스코가 현재 직면한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공장을 멈추고 애꿎은 협력사 직원들의 밥줄을 담보로 잡기보다는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의 대표 교섭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은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7934명 중 5733명(72.25%)의 찬성을 얻어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는 1968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노조는 12월 2일과 3일,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각각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