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달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활용성 테스트의 세부사항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CBDC와 예금토큰을 활용한 결제 과정도 최초로 선보였다. 예금토큰은 은행 예금을 기반으로 발행한 토큰이다.
신성환 한은 디지털화폐분석팀장은 2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2024 블록체인 진흥주간’에서 “CBDC 활용성 테스트에 관해 유관 기관들과 협의 중이며 조만간 세부사항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한은이 구축한 CBDC 시스템에서 예금 토큰 기반 지급·이체가 가능하도록 혁심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선발된 10만 명의 이용자들은 이르면 내년 초 예금토큰으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한은은 이날 행사장에서 예금토큰을 활용한 결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액수의 CBDC를 은행에 요청하면 이용자 지갑에 CBDC가 입금된다. 지갑에서는 거래 은행과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결제는 QR코드와 근거리무선통신(NFC) 두 가지 방식으로 가능하다. QR코드 방식은 앱에 표시된 QR코드를 가맹점 기기로 스캔하면 동의 절차를 거쳐 2초 내에 결제가 완료된다. 일정 금액을 바우처 형태로 돌려받는 캐시백 혜택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