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공채 2기까지 임원 후보 물망…국실장은 71년생 이하로

이르면 이번 주 부원장보 인사

통합공채 2기 첫 임원 오르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 단체장들과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 단체장들과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임원과 부서장급(국실장) 인사를 차례로 단행한다. 원장과 부원장 다음 직급인 부원장보 정원의 절반 가량이 바뀌는 데다, 이하 국실장 역시 대거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감원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인사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성과주의’에 따른 세대 교체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곧 부원장보 4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달 18일 퇴임한 △김영주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 △차수환 보험 담당 부원장보 △박상원 중소금융 담당 부원장보 △김준환 민생금융 담당 부원장보 등 4명의 후임을 정하는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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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안팎에서는 김성욱 기획조정국장, 박지선 인사연수국장, 서영일 보험감독국장, 한구 은행검사2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 중 박 국장을 제외한 3명은 ‘금감원 통합 공채’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금감원은 1999년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4개 기관을 합쳐 만든 조직으로 이듬해인 2000년부터 통합 공채가 실시됐다. 앞서 올 9월 임원 인사에서 서재완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가 통합 공채 출신으로서는 처음 임원에 오른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통합 공채 출신을 중용하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하마평에 오른 이들 중에서도 박 국장과 한 국장은 유력한 승진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국장은 기획조정국장과 인사연수국장 등을 연달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비서실장을 거친 한 국장은 올해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 검사 등 굵직한 업무를 도맡았다. 특히 한 국장이 부원장보로 승진할 경우 통합 공채 2기 중에서는 첫 임원이 된다. 은행감독국이나 은행검사1국이 아닌 검사2국장이 곧바로 부원장보 물망에 오른 것도 이 원장의 ‘성과주의’ 인사 기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원장은 올 7월 임원회의에서 "성과중심 인사기조가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서장 인사도 내달께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연말 인사의 경우 전체 부서장의 84%를 교체했는데 이번 인사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70년생을 국장 인사에서 배제하고 2005년 입사한 공채 6기까지 부서장에 올리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아울러 연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도 추진된다. 전략감독 부원장보 아래에 있는 디지털 감독·검사 관련 부서들을 '디지털 감독 부문'으로 통합해 새 부원장보 자리를 만들고, 보험리스크관리국을 해체하는 대신 보험상품감독국을 부활시키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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