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기나긴 고민 끝에 결국 4선 연임 도전에 나선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정 회장이 12월 2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라며 "연임 심사서 제출과 함께 현 회장직 사퇴서도 축구협회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달 2일은 차기 회장 임기 시작일인 2025년 1월 29일의 50일 전이다. 차기 회장에 도전하려면 임기 시작일 50일 전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 회장은 이날 체육회 공정위에는 연임 심사서를 내고 축구협회에는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 회장은 국회 국회 현안 질의 및 국정감사 등 공개 석상에서 4선 연임에 대한 질문을 받아 왔지만 도전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정 회장의 연임 도전의 최대 걸림돌은 체육회 공정위의 심사다. 체육회 정관상 3선 이상 연임하려면 ▲ 국제스포츠 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 ▲ 재정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만 공정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체육회 공정위가 정 회장의 4선 연임 도전을 허용한다면 앞서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경선을 치르게 된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12월 12일 구성된다. 이후 후보 등록은 내달 25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되며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당선자는 2025년 1월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정 회장은 공정위 심사가 통과되면 회장 후보 등록 기간인 내달 25∼27일을 전후해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4선 도전의 포부를 밝히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