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렉라자’ 후보물질의 개발자인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가 28일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고 대표 등 보건산업 발전 유공자·기업 등 82명에 대해 포상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국내 최초 표적 비소세포암 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개발에 핵심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원천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연구개발(R&D) 전 주기 프로세스를 확립했다.
렉라자 후보물질은 제노스코에서 개발한 후 모회사 오스코텍을 통해 유한양행으로 이전됐다. 이후 국내 임상을 거쳐 글로벌 빅파마인 존슨앤드존슨이노베이티브메디신(옛 얀센)으로 기술 수출이 이뤄졌으며 올 8월에는 국내 제약사 개발 항암제 최초로 미 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황종연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국내 최초 단백질 분해제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표적 단백질 분해기술(TPD)의 지평을 넓힌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이진태 시노펙스 본부장과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에게는 각각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됐다. 시상식에 이어서는 보건산업 분야 연구자와 제약·의료기기 기업 대표 등이 지난 한 해의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