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어머니 날 낳고, AI 날 만들었네"…틱톡, 10대들에게 '이것' 금지한다

틱톡, 청소년 대상 '보정 필터' 제한

애니메이션 필터는 계속 사용 가능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플라멜(AI 생성)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플라멜(AI 생성)




틱톡(TikTok)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보정 필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추진한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매체는 숏폼 플랫폼 틱톡이 아일랜드 더블린 유럽 본사에서 열린 '안전 포럼'에서 이같은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 틱톡에서 제공하던 이른바 '보정 필터'의 사용자 연령대가 제한된다. '보정 필터'는 잘생기거나 예뻐 보이도록 사용자가 올린 얼굴 사진을 바꿔주는 기능으로, 피부를 매끈하게 보이도록 바꾸거나 이목구비를 선명하게 꾸며주기도 한다. 화장하지 않아도 화장한 것처럼 보이게끔 하는 '볼드 글래머(Bold Glamour)' 필터 등이 그 예다.

관련기사



출시하자마자 약 900만개 영상에서 이 필터가 사용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자신의 완벽한 외모와 필터 적용 전 자기 얼굴을 비교하게 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필터 적용 후의 모습과 기존 얼굴을 비교하면서 실제 자신의 원래 외모에 대한 불안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틱톡은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시기의 청소년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앞으로 틱톡에서 '볼드 글래머'와 같은 보정 필터를 사용할 수 없을 예정이다. 다만 얼굴에 동물의 형상이나 캐릭터 등을 추가하는 애니메이션 필터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틱톡은 "13세 미만 사용자가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며 "실제 연령을 속이고 접근하는 사용자를 감지하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도 연내 시범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