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문 앞 6m 거리에서 공중으로 날려버려 안타까움을 샀던 손흥민(32·토트넘)이 또 결정적 득점 기회들을 놓쳐 일각의 비난을 불렀다.
손흥민은 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의 홈경기를 풀타임 소화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슈팅도 1개에 그쳤다. 토트넘은 1대1로 비겨 7위(6승 2무 5패)다.
지난달 29일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 홈경기(2대2 무)에서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으로 시즌 4호 골을 뽑았지만 득점 실패에 대한 지적을 더 많이 받았다. 팀 동료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손흥민 발 앞으로 흘렀는데 손흥민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이날 풀럼전에서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로마전의 아쉬움을 털 찬스가 왔다. 상대 수비진의 패스를 끊은 티모 베르너가 문전으로 잘 연결해준 것. 손흥민은 한 번 잡고 오른발로 차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슈팅이 약해 골키퍼에게 걸리고 말았다. 이후에도 트래핑 실수로 놓친 기회가 있었고 그 뒤로는 잠잠했다.
풋볼런던은 “초반에 몇 번의 찬스가 막힌 뒤로 영향력이 확 떨어졌다. 해줘야만 하는 선수인데 너무 조용했다”고 평가했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인 평점 6.5를 줬다.
다른 때 같으면 일시적 부진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상황은 좀 다르다. 계약을 둘러싼 어수선한 분위기에 더해 전성기를 진작 지난 것 아니냐는 시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내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두고 토트넘은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른 리그로의 이적 가능성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6일 본머스 원정에서 시즌 5호 골에 다시 도전한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리버풀 원정에서 0대2로 지면서 16년 만에 EPL 4연패를 당했다. 정규 리그 4연패를 포함해 공식 경기 7연속 무승(1무 6패)이다. EPL 순위는 7승 2무 4패로 5위. 슈퍼컴퓨터가 분석한 맨시티의 올 시즌 우승 확률은 4.4%까지 떨어졌다.
감독 경력에서 처음으로 4연패를 경험한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믿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우리는 리셋을 하고 제로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