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출신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협박해 8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아프리카TV 여성 BJ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형사1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 BJ 30대 여성 A씨를 지난달 28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김씨를 협박해 총 8억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김씨 측은 과거 A씨를 네일 아티스트인 줄 알고 만났는데 5년 간 금품을 갈취 당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를 통해 지난달 공갈 혐의를 적용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이 발부돼 A씨는 구속됐다.
A씨는 김씨와의 사적인 관계에서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지난달 "명백한 피해자임에도 A씨는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협박을 이어갔다"며 "대중의 시선을 악용한 이런 행위에 대해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류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