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에서 연달아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6조 원을 돌파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가 가능할 전망이다.
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와 성동구 마장동 ‘마장세림’ 아파트 재건축 정비조합은 각각 이달 1일, 지난달 30일 총회를 개최하고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신반포2차와 마장세림의 재건축 사업액은 각각 1조 2830억 원, 4064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이번 두 건의 수주를 포함해 △성남 중2구역 △여의도 한양아파트 △인천 부개 5구역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송파 가락삼익맨숀 △ 부산 괴정5구역 △방화3구역 등 올해 총 9개 정비사업지에서 6조 612억 원을 수주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 중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액 6조 원을 넘긴 것은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이는 작년 수주실적인 4조6121억 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정비사업 수주 1위가 확실시되면서 6년 연속 1위를 지키게 됐다.
신반포2차 재건축 사업은 잠원동 73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8층, 9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205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세계적 건축가 2포잠박(2PORTZAMPARC)과 협업해 한강과 조화를 이루는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르블랑'을 제안했다.
마장세림 재건축 사업은 마장동 748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99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단지 인근 응봉산의 능선을 형상화하며 80 미터 높이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계획해 입주민들이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6조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신뢰와 선택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더욱 진정성 있는 태도로 신뢰받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