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고려아연 “임직원 60%, MBK·영풍과 경영권 분쟁에 고용불안 느껴”

전체 임직원 중 1175명 설문조사 결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제공=고려아연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제공=고려아연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임직원의 96%가 영풍·MBK연합의 경영권 확보 시도가 회사의 사업과 운영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아연은 지난 10월 28일∼11월 1일까지 본사 임직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무기명 방식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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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의 60%인 1175명이 이번 설문조사에 응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분쟁이 고려아연의 사업과 운영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96%로 집계됐다. '글로벌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 비율도 88%에 달했다.

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언론 노출과 주변의 관심 및 우려로 인해 심리적 부담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은 72.8%로 집계됐다. 고용 불안을 느끼거나 이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59.6%였다.

이번 M&A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응답자 중 76.2%는 '매우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56.3%는 '업무 몰입이 저하되고 있다'고 했다.

고려아연 측은 "압도적 다수가 비철금속 세계 1위 고려아연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하는 상황"이라며 "조직원들 대부분이 투기적 사모펀드 MBK가 기업을 인수하게 되면 단기 시세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인위적 구조조정과 사업재편, 분할 매각 등에 나서면서 기업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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