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078930)그룹 명예회장의 모친인 구위숙 여사가 3일 별세했다.
GS그룹은 구 여사가 이날 오후 5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6세.
구 여사는 1928년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나 지수공립보통학교와 진주여고를 졸업했다. 17세였던 1945년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006360)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구 여사는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4남 4녀 중 장녀다. 구 여사와 허준구 명예회장과의 혼인으로 양가는 같은 마을에서 겹사돈을 맺었다.
구 여사와 허준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5남을 뒀다.
구 여사는 결혼 이후 평생을 묵묵히 내조하며 헌신적인 현모양처 역할을 했다고 GS그룹은 전했다. 특히 허준구 명예회장이 결혼 이듬해인 1946년 LG의 창업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양가 간의 동업이 반세기를 넘어 이어지는 데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여사는 장남인 허창수 명예회장에게 “어릴 때부터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라”, “평소 절제되고 검소한 생활을 해라”고 가르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여사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 위치한 강릉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