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밤새 혼란을 겪던 야간 외환 및 주식시장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1시 30분 기준 1422원을 기록했다. 전날 1402.9원에 주간 장을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3일 오후 10시 30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직후 급등해 4일 오전 0시 17분께 1446.5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진이 남아있던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였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를 웃돌았으나 국회 본회의장에 의원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정세를 찾아갔다. 이후 오전 1시께 비상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자 1420원대로 하락했다.
주식시장도 급락 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날 5%대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낙폭을 줄여 4일 오전 1시 22분 기준 323.95를 기록했다. 급등락을 거듭하던 가상자산 시세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전날 저녁 1억 3200만 원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비상 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진 이후 30% 이상 하락한 8800만 원대까지 급락했으나 비상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한 시점에는 다시 1억 3000만 원대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