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로 외교 일정들도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및 부처 장관들의 방한이 연기됐다.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외교부 차관들의 해외 주요 일정도 줄줄이 취소됐다. 외교부는 김홍균 1차관이 출장을 단축해 이날 늦은 오후 귀국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애초 독일과 스페인을 차례로 방문한 뒤 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특히 4~5일 중 스페인에서 제3차 한-스페인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내년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맞아 경제·과학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혼란한 국내 정세를 고려해 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강인선 2차관은 이날부터 7일까지 제6차 한-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협력 고위급 협의회 참석차 UAE로 갈 예정이었지만 출국을 보류했다. 강 차관은 △원전 건설 및 해외 원전사업 공동진출 △원자력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원자력 안전규제 및 핵안보 등 분야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