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언제든지 책 덮어도 되는 게 텍스트힙"…밀리의서재가 추구한 역발상

밀리의서재, '밀리페어링' 출시

힙텍스트족 위해 독서 경험 다양화해

베스트셀러 100권 중 80권 만나게 할 것

주가는 기대 못미쳐…매년 30% 성장 이어갈 것

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밀리의서재에서 진행된 ‘2025 밀리의서재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밀리의서재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밀리의서재에서 진행된 ‘2025 밀리의서재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밀리의서재






“완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덮어도 됩니다.”

구독형 전자책의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국내 대표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418470)가 독서 경험의 새로운 비전을 내걸었다. 완독 지수를 중시하는 것보다 최대한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독자의 경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것.

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밀리의서재에서 진행된 ‘2025 밀리의서재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는 "멀티 디바이스 시대에 맞춰 독서를 일상과 연결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신규 가입자 수는 50% 이상, 유지 기간도 30% 이상 늘어날 수 있도록 내부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밀리의서재는 이날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독서 라이프 플랫폼'이란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연결 경험 확대 △콘텐츠 영역 확대 △사업 영역 확대의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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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펼치는 TV광고에는 배우 김태리가 등장하는 가운데 ‘사람은 안 변해, 독서가 변했지’ 슬로건을 내세운다. 기존에 완독지수에 중심을 뒀다면 완독하지 않아도 다양한 책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독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느끼도록 해 최대한 많은 구독자들이 부담 없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밀리의서재가 생각하는 독서는 꼭 조용한 데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밀리 페어링’ 기능에는 책을 읽다가 특정 부분부터 음성으로 읽어줄 수 있는 ‘이어 읽기' 기능을 비롯해 책 제목을 직접 타이핑하지 않고도 바코드만 스캔해서 책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했다.

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밀리의서재에서 진행된 ‘2025 밀리의서재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호 독서당 본부장이 ‘밀리페어링’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밀리의서재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밀리의서재에서 진행된 ‘2025 밀리의서재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호 독서당 본부장이 ‘밀리페어링’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밀리의서재


다만 독자들의 발견 기회를 늘리기 위해 새해에는 신간 확보보다 스테디셀러와 명작 시리즈를 유치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현재 서점의 베스트셀러 100권 중 밀리의서재에서 찾을 수 잇는 책이 7할 수준이라면 내년에는 8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강 작가님의 작품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콘텐츠 확장 계획으로는 누구나 쉽게 글을 연재할 수 있는 ‘밀리 로드’ 확대를 비롯해 핀테크 스타트업 토스와 협업해 제작, 출간한 ‘비주류경제학’과 같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놓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부진했던 주가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성장성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지 못하고 시장에 어필을 잘 못 해 상장 이후 주가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다"며 “본질적으로는 탄탄하게 가고 있고 재무 지표상으로도 지금처럼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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