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중 처음으로 KT가 내년 1월부터 5G요금제 보다 비싼 LTE 요금제 신규 가입을 받지 않기로 했다. 최근 정부가 “LTE 역전 현상을 해소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KT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2일부터 5G 요금제 보다 비싸거나 혜택이 부족한 일부 LTE 요금제 가입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입 중단 대상 요금제는 총 46개다. 일반 요금제 38개, 시니어·청년·주니어 전용 요금제 3개, 듀얼번호·스마트기기 전용 요금제 5개다. 다만 신규 가입이 중단되는 요금제를 사용하는 기존 고객들은 요금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해당 요금제를 쓸 수 없게 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5G요금제 보다 비싼 LTE요금제 신규 가입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기부와 협의 중이며 가능한 빨리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통신3사의 이같은 조치는 올해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LTE요금제 역전현상’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검토가 시작됐다. 유상임 과기부 장관은 지난 달 13일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와의 취임 후 첫 회동에서 LTE요금제 역전 현상을 해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통신3사는 올 연말부터 5G요금제보다 비싼 LTE요금제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내년부터 ‘5G·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