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자동차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공간,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

전세계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이 집중하는 공간

모터스포츠 이벤트 및 다양한 관광 경험까지

메르세데스-AMG 관계자가 마로 앙헬의 우승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메르세데스-AMG 관계자가 마로 앙헬의 우승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



지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마카오 도심 속 도로 위에서 ‘제71회 마카오 그랑프리(71th Macau Grand Prix)’가 개최됐다.

1954년, 첫 번째 레이스 이후 어느새 71회를 맞이한 마카오 그랑프리는 급격한 고저차, 연이은 코너 등이 펼쳐지는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Circuito da Guia, 6.12km)에서 마카오 및 중화권 선수들이 참여하는 지역 대회부터 다양한 레이스가 펼쳐져 현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포뮬러 레이스 부분에서 ‘미래의 스타’를 엿볼 수 있는 FIA FR 월드컵은 물론이고 전세계 GT 최강자를 가리는 FIA GT 월드컵이 펼쳐져 모두를 환호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경우 ‘시리즈 최종전’을 마카오에서 개최해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FIA FR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머쥔 우고 우고추쿠. 사진 김학수 기자FIA FR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머쥔 우고 우고추쿠. 사진 김학수 기자


레이스 내용에서는 맥라렌의 유망주, 우고 우고추쿠(Ugo Ugochukwu)가 레드불의 유망주, 올리버 괴테(Oliver Goethe)를 압도했고, FIA GT 월드컵은 ‘혼란의 레이스’ 끝에 마로 앙헬(Maro Engel)이 포디엄 정상에 올라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또 현대차는 TCR 최강을 입증했다.

이렇게 ‘올해를 마무리하는 순간’이라는 특별함 역시 마카오 그랑프리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는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에서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모습이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챔피언을 거머쥔 현대 N, 그리고 장지하 팀장. 사진 정인성 작가(레이스위크)금호 FIA TCR 월드 투어 챔피언을 거머쥔 현대 N, 그리고 장지하 팀장. 사진 정인성 작가(레이스위크)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단연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었다.

먼저 현대자동차 N브랜드 매니지먼트 모터스포츠 사업부의 장지하 팀장은 올 시즌 치열하게 달려왔던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및 TCR 차이나, TCR 아시아에서 승리를 위해 분주하게 달렸을 뿐 아니라 ‘내년을 위한 준비에도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실제 그는 인터뷰 등을 통해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에서 내년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관계자가 많음을 언급했다. 아무래도 전세계 TCR 무대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뤄내고 있는 레이스카가 바로 엘란트라 N TCR(아반떼 N TCR)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부적인 개선도 필요하다. 실제 TCR의 최강자를 입증했지만 아직 발전할 여력,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 장지하 팀장 역시 현재의 엘란트라 N TCR에 더욱 강력한 경쟁력 구현을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 N 페스티벌 eN1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른 박준의 및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관계자들 역시 대회 현장을 찾았다. 사진 김학수 기자현대 N 페스티벌 eN1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른 박준의 및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관계자들 역시 대회 현장을 찾았다. 사진 김학수 기자


팀과 선수들 역시 눈길을 끌었다.

실제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에서는 다양한 국내 레이싱팀 관계자들과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먼저 황도윤의 경우에는 직접 마카오 그랑프리에 참전해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고, 개인 단위 혹은 팀 단위로 현장을 찾아 대회를 둘러보는 모습 역시 볼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팀은 단연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었다. 이재우 감독와 팀원들, 그리고 드라이버, 박준의가 현장을 찾았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TCR 이탈리아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고 향후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참전에 대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마카오 그랑프리 방문은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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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금호타이어와 함께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금호 SL모터스포츠의 팀원,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국내 최고 대회인 슈퍼레이스를 떠나 현대 N 페스티벌에 나서며 대중과 다소 멀어진 모습이지만 ‘내년을 위한 새로운 준비’가 예고되어 기대감을 더한다.

금호 SL모터스포츠는 올 시즌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가 아닌 'eN1'에서 활동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금호 SL모터스포츠는 올 시즌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가 아닌 'eN1'에서 활동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


다만 금호타이어가 유의할 부분이 있다. 대중, 특히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는 금호 SL모터스포츠라는 이름보다는 명문가로 자리잡은 ‘금호 엑스타 레이싱’이 더욱 진한 여운을 준다는 점이다. 더불어 국내 최고 대회은 바로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라는 점이다.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혹은 지인들과 함께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을 찾은 선수들도 많았다. 먼저 FIA GT 월드컵의 선수들과 친분, 또 함께 달려본 경험이 있는 앤드류 김 역시 현장을 찾았으며 이외에도 여러 선수들을 쉽게 찾아보고, 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에서 만난 인제군 관계자들. 사진 정인성 작가(레이스위크)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에서 만난 인제군 관계자들. 사진 정인성 작가(레이스위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인제군 역시 이목을 끌었다.

실제 대회 현장에는 강원도 인제군의회의 이춘만 의장과 여러 군의원과 인제군 관계자들이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도심 서킷에 대한 이해, 모터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견학 등은 물론이고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이러한 ‘관심’은 무척 구체적이었다. 실제 이춘만 의장을 비롯해 현장을 찾은 인제군 관계자들은 2025년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실무적인 협의 일정도 소화하며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실제 인제군·인제군의회 관계자들은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에서 대회를 이끌고 있는 마르첼로 로티(Marcello Lotti) WSC 대표 및 대회 운영 총괄 책임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내년 인제스피디둠에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유치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SJM 리조트의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사진 SJM 리조트SJM 리조트의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사진 SJM 리조트


더욱 큰 변화, 미래를 예고한 SJM 리조트의 행보.

이번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가장 분주한 관련 업체가 있다면 바로 SJM 리조트일 것이다. 마카오의 호텔 및 리조트 사업체인 SJM 리조트는 이번 마카오 그랑프리 전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업을 통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및 마무리를 기원했다.

여가에 마카오 그랑프리, 그리고 마카오 사회를 위한 ‘공헌’에도 더 큰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SJM 리조트 관계자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마카오 커뮤니티의 가장 크고, 특별한 이벤트”라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SJM 리조트는 '마카오 GP'를 마카오 사회를 위한 보답 중 하나라고 언급한다. 사진 김학수 기자SJM 리조트는 '마카오 GP'를 마카오 사회를 위한 보답 중 하나라고 언급한다. 사진 김학수 기자


실제 SJM 리조트는 이번 대회에서도 단순한 후원 이상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회를 풍성하게 채웠다. 여기에 앞으로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호텔 및 리조트 사업 확장, 그리고 보다 체계적인 청사진을 통해 이뤄지는 투자로 ‘마카오 관광 및 사회 발전’에 일조할 것을 약속했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71회 마카오 그랑프리, 앞으로 어떤 변화가 피어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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