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수괴 탄핵을 반대한 국민의힘은 내란 공범”이라며 오는 1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소추 의결 직전 본회의장을 떠나는 모습을 온 국민이, 전 세계가 지켜봤다”며 “내란 사태를 하루빨리 종결하고 민주주의의 숙의와 신속한 국정 수습을 원했던 국민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추경호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절차를 방해한 것도 모자라 탄핵소추 의결 방해를 적극 주도했다”며 “내란에 적극 가담한 주동자로 판단되는 만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헌정질서 파괴 주범을 옹호하고 탄핵 표결을 방해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을 대표할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은 조폭이 아니고 상인도 아니다. 무리의 의리를 앞세우면 조폭이 되고, 내일의 이익을 계산하면 상인이 된다”며 “헌법기관으로서 자유투표를 요구하고 헌법과 양심에 따라 투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나왔다. 주철현 최고위원은 “당론에도 굴하지 않고 용기 내 표결에 참여해 주신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님께 감사드린다”며 “의원총회를 빙자한 사실상 집단 연금 상태에서 속앓이를 하셨을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들께도 연민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란 주도 세력과 당장 결별하시고 국민의 곁으로 돌아오라”며 “탄핵 투표 찬성이 정말 어렵다면은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라. 그것만이 역사의 죄인을 면하고 그나마 양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