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지난해 1인 가구 비중 35.5%…기초생활수급자 넷 중 셋은 1인 가구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1인가구 비중 1%포인트 늘어

1인가구 이유 1위는 '배우자 사망'

자산 1.3% 늘었지만 부채 9.9%↑

서울 성동구1인가구지원센터의 모습. 연합뉴스.서울 성동구1인가구지원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의 35.5%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포인트 늘어난 규모로, 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 가구의 약 75%는 1인 가구였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의 35.5%인 782만 9000가구로 나타났다. 2022년보다 32만 7000가구가 늘어난 결과다. 이는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규모로, 2인 가구(634만 6000가구), 3인 가구(419만 5000가구), 4인 이상 가구(370만 3000가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인 가구를 연령대 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19.1%로 가장 많았고, 20대 18.6%, 60대 17.3%, 30대 17.3% 등 순이었다. 성별은 남성이 50.1%, 여성이 49.9%로 비슷했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관측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중 373만 7000가구(47.7%)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전년(49.3%)보다 비중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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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원들이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주된 이유는 배우자 사망이 31.9%로 가장 많았다. 본인의 학업·직장이 22.4%, ‘혼자 살고 싶어서’라는 답변이 14.3%로 뒤를 이었다.

1인 가구는 식사, 위급 상황 대처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 가구의 42.6%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고 응답했고, 37.5%는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전체 수급 대상 가구의 73.5%인 131만 4000가구로 집계되기도 했다.

지난해 취업 상태에 있던 1인 가구는 총 467만 5000가구로, 전년보다 12만 가구 증가했다. 직업별 비중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4.1%로 가장 많았고, 사무 종사자와 단순 노무 종사자 비중은 각각 16.6%, 15.2%였다.

1인 가구 연간 소득은 전년보다 7.1% 증가한 평균 3223만 원으로 전체 가구(7185만 원)의 44.9% 수준이었다. 다만 지난해 1인 가구의 55.6%는 연 소득이 3000만 원보다 낮았다. 월평균 소비 지출 규모는 전체 가구의 58.4% 수준인 163만 원이었다. 이중 월평균 보건 지출은 전체 가구의 55.5%인 13만 2000원이었다.

한편 올해 1인 가구의 자산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억 1217만 원이었고, 부채는 같은 기간 9.9%나 불어난 4012만 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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