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 수사와 관련해 서로 ‘적임자'를 자처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검찰과 경찰, 공수처가 협의를 진행한다. 최근 각각 수사에 돌입하며 소모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 기관이 효율적 수사를 위한 합동수사본부 구성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대검찰청은 이달 9일 오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 공문을 보내 수사 협의를 진행하자고 제의했다.
이달 8일 검찰의 합수본 구성의 제의를 한 차례 거절한 바 있는 특수단은 이에 대해 "3개 기관이 모두 참석한다면 안 갈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과 검찰에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독립수사기관인 우리가 수사를 맡겠다’며 사건 이첩을 요구한 공수처 또한 “협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 기관은 이날 함께 모여 수사 협의점과 합동수사본부 구성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