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호주의 광산기업 핸콕과 손잡고 2차전지용 리튬 공급망을 강화한다.
포스코홀딩스는 9일 핸콕과 리튬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총괄 부사장과 게리 코르테 핸콕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연산 3만 톤 규모의 리튬 공급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 중 최적의 리튬 공장 설립 후보지를 검토할 예정이며 투자금액 등 상세내용은 추후 협의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협력으로 핸콕이 보유한 다양한 광산 자산과 연계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망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핸콕의 자산과 연계할 경우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또 리튬 광산과 염호에서부터 수산화리튬,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그룹 리튬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총괄은 “이번 리튬 사업 협력에서 최적의 사업구도를 검토해 좋은 결실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핸콕은 철광석 사업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호주의 광산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 리튬, 희토류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나가는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핸콕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12.5%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핸콕과 호주 천연가스기업 세넥스에너지를 공동 인수하는 등 그룹 전반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기회로 활용해 광산, 염호 등 우량 리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시황이 회복될 경우 리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원 공급망 및 사업 역량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연산 2만 5000톤), 광석 리튬(4만 3000톤) 공장 준공으로 총 6만 8000톤의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 바 있다. 이는 전기차 약 16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