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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두산로보틱스 8% 급락…그룹 사업 재편 좌초 위기

장중 52주 신저가 기록도

12일 분할 합병 임시 주총

국민연금 기권 확률 높아져

경기 성남 분당구 두산타워 전경. 사진제공=두산경기 성남 분당구 두산타워 전경. 사진제공=두산




두산(000150)그룹의 사업재편안이 최근 계엄 및 탄핵 정국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하면서 두산로보틱스(454910) 주가도 급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주식은 이날 오전 10시 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71% 내린 5만 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2.54% 내린 5만 2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0.23%, 두산밥캣(241560)은 2.24% 오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 급락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넘기는 그룹 사업 개편안이 주가 급락으로 인해 좌초될 형편에 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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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12일 분할 합병 관련 안건 의결을 위한 임시 주총을 열 예정으로, 두산그룹은 양사 주주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약속된 주가에 주식을 사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제시했다.

두산이 제시한 주식 매수 예정가액은 두산에너빌리티 2만 890원, 두산로보틱스 8만 472원이지만, 양사의 전날 종가는 1만 7380원, 5만 7400원으로 이에 크게 못 미쳤다.

핵심 주주인 국민연금은 양사 주가가 두산의 주식 매수 예정가액보다 높을 경우 이번 사업재편안에 찬성하기로 했으나, 최근 주가 흐름에 따라 기권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소액주주들도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서면서 예상 매수 한도액인 6000억 원을 넘길 경우 분할합병 계약은 해제되고 사업재편안도 철회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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